경희대는 창학 이래 ‘학술과 평화’의 학풍과 전통을 이어오며 21세기를 이끌어갈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즉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공적 실천의 장으로서 대학의 ‘지구적 존엄’을 추구해오고 있다.
경희대의 사회공헌 역사
1950년대 후반부터 농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경희대는 1960년대 ‘잘살기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은 이후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돼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1970년대에 진행됐던 경희대의 사회공헌은 인류사회 재건, 세계평화운동으로 확대됐다. 그 결과 1980년대 이후 세계평화운동의 산실로 자리를 잡았다.
또 경희대는 2011년 지구사회봉사단(GSC)을 출범시켰다. 인류와 지구사회의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체계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눔과 기여, 헌신을 통한 지구적 존엄을 구현하는 새로운 ‘경희 정체성’을 확립해 그 취지를 전 지구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경희대는 지구사회봉사단을 통해 대학의 사회공헌 실천, 공적 실천의 의식을 공유하고 자발적인 학생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있다. 실천 문화를 생활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2013년 12월 24일 진행된 ‘사랑의 몰래 산타’ 행사에 참여한 경희대 학생들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지구사회봉사단의 국내활동
지구사회봉사단은 △Global Praxis Board(유엔 사무총장, 국내외 NGO 대표와 같은 지구사회봉사단과 연대할 세계적 저명인사들의 실천·자문 네트워크) △자문위원회(10명 내외의 정부기관, NGO, 언론사 등에 종사하는 사회공헌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 △소통위원회(대학부서, 학내 대표단체, 의료원 사이의 정책협의체) △운영위원회(국내, 국제, 의료, 연구학술, 대외협력홍보로 구성된 5개 분과) △GSC사무국(행정 및 프로그램 담당자) △GSC 봉사단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후마니타스칼리지의 ‘3M(Make, More, Micro-change)프로젝트’는 시민교육을 통한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아, 질병, 기후변화 등 지구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의식 고취를 목표로 기흥초교와 능동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밖에 민·관·학 협력 사업으로 진행된 △회기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 교육 봉사, 다문화 및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몰래 싼타, 공공미술프로젝트 벽화 그리기, 방과후 교실인 꿈꾸는 학교, 재활승마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7월 1∼12일에는 11박12일간 충남 청양군에 학생 봉사단 15명을 파견했다. 청양고 교육봉사, 청양고 학생들과 함께 지역 봉사활동을 했다. 매해 여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3기를 모집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대학부문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3∼7월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 재활승마 봉사활동 참가자인 최수정 학생(정치외교학과 12학번)은 “장애를 가진 동생이 동물과의 교류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보고 재활승마 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작년 1학기부터 활동을 시작해 활동을 통해 만난 장애우가 승마를 하면서 많이 밝아지고 신체 활동도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재활승마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3년도 하계 봉사단이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7월 7일부터 2주간 캄보디아 마을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세계로 뻗어가는 지구사회봉사단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해 빈곤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지역 개발 사업, 현지 주민 문화 변화를 위한 해외봉사활동도 진행 중이다. 해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들이다.
2012년에는 몽골에서 사막화 방지, 교육문화,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28일,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우즈베키스탄에 하계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현지 5개 대학 재학생과 연합한 봉사단을 구축하고 교육환경 개선, 지역사회 봉사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필리핀 태풍피해 긴급구호 지원 사업’에서는 의료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한 후 유엔난민기구와 연계해 온라인·오프라인 성금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개발협력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도 큰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12년 12월 21일부터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주 크라란군 크로치꺼면 크나쯔응마을 농촌개발모델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22일에는 1차 연도 봉사단을 파견했고 올해 2차 연도를 맞았다.
이 사업의 최종 목표는 현지 주민의 자발적 발전 의지를 고취하고 잘사는 농촌마을로 변모시켜 그 개발모델을 캄보디아의 모든 농촌지역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현재 크나쯔응 마을 주민 1488명(약 250가구)을 대상으로 교육환경개선사업, 식수환경개선사업, 마을역량강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부생 4명과 대학원생 1명, 현지 직원 6명이 파견돼 활동하고 있으며 다음달 6일, 추가로 2명의 학생이 파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주요 프로젝트는 △낙후된 유아초등교육 개선 △어린이 도서관 건립 △정수시설 확충 △영양교육을 통한 보건 위생 환경 개선 △홈가든 프로젝트 확대 등이다.
캄보디아에 파견돼 활동 중인 지구사회봉사단 직원 김윤식 씨는 “이 사업은 경제적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해 마을 주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자립에 앞장서왔다”면서 “추후 지속적인 해외봉사단, 의료봉사단의 파견을 통해 사업지를 모니터링하고 현장과의 연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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