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보건소서 무료 에이즈검사…20분이면 결과 알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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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서울시내 모든 보건소에서 무료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결과도 20분 만에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4개 보건소(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에서 시범운영한 에이즈 바이러스(HIV) 신속검사를 내년부터 시내 모든 보건소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이즈 검사를 받을 때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같은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고 서울시민은 물론 거주지, 국적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검사는 EIA(항체 효소 면역시험)법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3~7일이 걸렸다. 반면 새로 도입되는 신속검사법은 손가락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일회용 검사 키트에 떨어뜨려 20분이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시는 신속검사법을 앞서 4월부터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 보건소에서 시범운영해왔으며 내년에 25개 모든 보건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속검사법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판정한다. 감염이 확인되면 국가와 서울시가 진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2012년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내국인 에이즈 감염인은 7788명으로 매년 800여 명씩 늘어나는 추세며 전체 감염인의 37%가 서울에 살고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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