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울산 고래축제, 시민욕구에 못미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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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委, 주차 등 편의성 부족 지적… 17개부문 만족도 작년보다 하락

울산 대표 축제로 꼽혀온 고래축제가 시민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남구는 7월 3∼6일 열린 ‘2014 울산고래축제’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를 분석해 향후 축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울산고래축제 평가위원회를 21일 개최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주차시설과 축제 상품구매 편의성 부족, 식사류 음식 구성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특히 당초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던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2개월가량 축제 일정이 연기됐고, 이로 인해 일부 행사가 취소된 점과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 저하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접근성 △안내요원 △체험만족 △주차시설 △음식가격 등 17개 부문의 만족도가 2012년과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태화강과 장생포 등 두 곳의 행사장에서 신규 프로그램 비중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다양성과 흥미성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생포와 태화강 행사장의 88%와 45%가 신규 프로그램이었고, 지난해 대비 주제공연이 확대됐으며 장생포 난장 디제잉쇼 등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층이 참여할 프로그램 행사가 확대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태화강에서는 주제공연 뮤지컬인 ‘귀신고래’가, 장생포에서는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이 핵심 콘텐츠로 꼽혔다.

고래축제 재방문객은 2012년 45.1%, 지난해 51.3%, 올해 53.8%로 꾸준히 증가했다. 근거리방문객 재방문 비율도 72.6%에 달했고, 남구 지역주민 참여비율이 지난해 27.7%에서 올해 42.6%로 급상승한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됐다.

평가위는 고래축제 발전을 위해 테이크아웃형의 간편하고 저렴한 음식의 필요성과 유료 프로그램에 대한 가격 개선,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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