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2914명 임용…항공기승무원 교사 등 이색경력 다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8일 13시 41분


중앙경찰학교는 8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학교 대운동장에서 이성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와 졸업생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경찰관 2914명의 졸업 및 임용식을 열었다.

이날 순경으로 현장에 투입된 280기 졸업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찰관 2만 명 증원' 공약에 따라 선발 인원이 늘어난 첫 기수다. 이번 졸업생 수는 지난 278기 졸업생 1343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경찰관 수를 2만 명 늘릴 계획이다.

선발 인원이 늘다 보니 이색 졸업자도 대거 등장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선발된 강예리 순경(27·여)은 중국 동방항공에서, 제주청에 임용된 조현정 순경(24·여)은 일본 전일본공수(ANA)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경기청 김민정 순경(38·여)은 중국 지린(吉林)성 메이허커우(梅河口)의 고등학교에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어 교사로 일했고 한국으로 귀화해 경찰에 입문했다. 경북청 김성희 순경(38·여) 역시 중국 랴오닝(遼寧)성 톄링(鐵嶺) 지역 중학교에서 3년 동안 중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한국에 귀화한 경찰이다.

충남청 박연주 순경(41·여)은 외사(영어) 분야로 경찰에 입문했지만 태권도 5단, 합기도 2단 등 총 9단의 무술 유단자다. 서울청 이홍민 순경(23)은 정보기기운용기능사와 전자기기기능사 등 자격증 10개를 가지고 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신임 경찰관들에게 "범죄와 사회 부조리에는 추상같이 엄정하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공손한 경찰관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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