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신계륜-김재윤 의원, 뇌물수수 혐의 검찰 조사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8월 4일 16시 50분


코멘트

'교비 횡령'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서 금품 수수 혐의
이번 주 안으로 피의자 신분 소환

신계륜(위). 김재윤(아래). 동아닷컴 DB
신계륜(위). 김재윤(아래). 동아닷컴 DB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김재윤(49)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 교비 횡령 및 로비 의혹이 불거진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신계륜 김재윤 의원을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신계륜·김재윤 의원의 보좌관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해당 보좌관들을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계륜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일절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 등 의원 3명의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 이외에 나머지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계륜 의원 등은 SAC로부터 학교 운영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SAC가 2009년 4년제 학점은행 학사학위 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평생교육진흥원 임직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김민성(55) 이사장 등 SAC 임직원들을 조사해왔다.

평생교육진흥원은 학점은행 운영과 독학학위검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학점은행 교육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를 교육부로부터 위임받아 인가 취소 등의 권한을 행사한다.

검찰은 수십억원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이사장이 빼돌린 학교 자금을 이용해 평생교육진흥원 등 교육 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SAC로부터 학점은행 운영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평생교육진흥원 성과감사실장 문모 씨(43)가 지난달 구속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 이사장이 횡령 자금 일부를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검찰은 이미 김 이사장을 여러 차례 소환해 횡령 금액 및 사용처, 교육 기관 및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며 그 과정에서 "정치권을 상대로 금품 로비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