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새 생명 얻은 우즈베크 소녀, 의대 입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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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서 무료 심장수술… “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 지원”

인하대병원의 도움으로 무료 심장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우즈베키스탄의 마르조나 하무로예바 양(18·뒷줄 오른쪽)이 9월 부하라의대에 입학한다. 그는 인하대병원의 의료봉사 활동을 보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의 도움으로 무료 심장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우즈베키스탄의 마르조나 하무로예바 양(18·뒷줄 오른쪽)이 9월 부하라의대에 입학한다. 그는 인하대병원의 의료봉사 활동을 보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의 도움으로 심장 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우즈베키스탄의 소녀가 의대생이 돼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사연의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에 거주하는 마르조나 하무로예바 양(18).

9월 부하라의과대학에 입학하는 그는 인하대병원에서 무료 심장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2012년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지원단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의료봉사 활동 도중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던 하무로예바 양을 만났다. 걷기만 해도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맥박이 빨라지고 쉽게 피곤을 느끼는 등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딱한 사정을 듣게 된 지원단은 그를 인하대병원으로 초청해 무료로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심장내과 우성일 교수, 흉부외과 백완기 교수가 집도의로 나섰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달 한진그룹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으로 의료봉사에 나선 지원단은 건강을 되찾은 하무로예바 양과 다시 상봉했고 의대에 합격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하무로예바 양은 “인하대병원 지원단의 의료봉사 활동을 보면서 의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현지인의 수술 지원뿐 아니라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 의료기술 전수 등 수준 높은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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