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 와인투어 2014년은 23일부터 스타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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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체험 인기… 매년 참가자 급증… 市 “2016년까지 테마마을도 조성”

지난해 영천 와인투어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와인용 포도를 발효 용기에 담고 있다. 영천시 제공
지난해 영천 와인투어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와인용 포도를 발효 용기에 담고 있다. 영천시 제공
“양조장 주인이 주는 와인을 맛보고 직접 만드는 체험이 아주 흥미롭다.”

경북 영천와인산업단 홈페이지에 최근 올라온 체험 후기다. 포도주 생산 기반을 활용해 만든 영천 와인투어 참가자가 매년 늘고 있다. 첫해(2010년) 9000명에서 지난해 3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영천의 포도 재배면적은 2147ha로 전국 1위다. 생산량은 연간 4만300여 t으로 전국의 14%를 차지한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포도주 제조에 적합하다. 영천 전체 농가 1만2900여 가구 중 4800여 가구(37%)가 포도 농사를 짓는다. 영천시가 2007년 와인산업 육성을 시작한 후 현재 포도주 생산 와이너리(양조장) 18곳이 가동되고 있다.

공동 브랜드 ‘씨엘’(맑은 하늘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은 여러 행사에서 건배주로 쓰이면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연간 25만 병(750mL)을 판매해 40여억 원의 수익을 올린다.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포도 농가와 와인 세계를 경험하는 투어 코스는 인기다. 1인당 1만3000원으로 포도 따기와 와인 제조, 관리 방법을 배운다. 와인을 이용한 비누 양초 케이크 만들기도 반응이 좋다. 투어 기간 전국 대학생 와인 경기대회와 농가가 마련하는 와인 페스타(잔치)도 열린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ycwine.or.kr)에서 하면 된다. 단체(35명 이상)는 버스 임차료(영천지역은 전액, 그 외 25만 원)를 지원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투어 기반 확충과 와인 품질 향상을 위해 와이너리 100여 곳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2016년까지 와인테마마을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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