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건강칼럼]해외휴가때 예방접종은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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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백지현 감염내과 교수
인하대병원 백지현 감염내과 교수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에서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예방접종은 안전한 여행의 필수조건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홍역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2년 2명, 2013년 107명이던 환자 수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2006년 ‘홍역 퇴치’를 선언한 뒤 국내 토종 홍역 바이러스는 유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홍역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해외에서의 유입과 그에 따른 전파 때문이다. 올해 발생한 환자 370명 중 해외에서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13명이다. 이들은 306명에게 홍역을 전파시킨 것으로 밝혀졌고 대부분 해외여행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동남아에서 홍역이 급증한 게 관련이 있다.

홍역을 비롯해 황열, 수막알균, A형 간염, 장티푸스, 인플루엔자 등 여행지에서 발생 가능한 감염 질환 대부분은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홍역의 경우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2∼4주 전 2회 접종을 마무리하거나 적어도 1회 접종을 해야 한다.

수막알균 예방접종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와 이슬람 성지순례에 앞서 하는 게 좋다. 여행지에 도착하기 최소 열흘 전까지 대학병원 등에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황열의 경우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일부 국가에 따라 입국 자체가 불허된다. 황열은 현지 모기에 물려 생기는데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황열 위험국가는 9개월∼1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입국 시 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한다. 황열 예방접종은 국립의료원과 국립검역소에서만 가능하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질병관리본부 스마트폰 앱 ‘질병관리본부mini’ 가운데 ‘해외여행 건강도우미’와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적절한 감염 예방을 위해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


인하대병원 백지현 감염내과 교수
#해외여행#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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