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 CCTV 영상 공개…수직으로 ‘쾅’,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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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17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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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헬기추락

광주에서 발생한 헬기추락 사고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7일 오후 광주시통합관제센터가 공개한 이 영상에는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옆 인도에 추락하는 강원도소방본부 소방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헬기는 이날 세월호 수색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추락했다.

영상을 보면 사고 헬기는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기수 부분부터 땅에 추락해 곧바로 화염에 휩싸인다.

굉음에 놀란 주변 상인들이 뛰쳐나오는 장면과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안에서 여성 2명이 놀라 뛰쳐나오는 모습도 담겼다.

광주 헬기추락. 사진=광주시통합관제센터 제공
광주 헬기추락. 사진=광주시통합관제센터 제공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정성철 소방경(52), 조종사 박인돈 소방위(50), 안병국 소방장(39), 신영룡 소방교(42), 이은교 소방사(31)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10m 가량 떨어진 버스 승강장에 있던 여고생 박 모(18)양도 헬기 파편에 맞아 2도 화상을 입었다. 박 양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 일대는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아파트와 학교 등이 밀집한 곳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조종사가 인명피해를 막으려고 아파트나 학교 쪽이 아닌 도로 1차선 옆 인도로 헬기추락을 유도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광산소방서 한 관계자는 이번 광주 헬기추락 사고 원인에 대해 "기상 악화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헬기추락. 사진=광주시통합관제센터 제공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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