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나주를 호남의 뮌스터로 가꿀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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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강인규 전남 나주시장

강인규 나주시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시민이 주인되는 자치공동체 건설로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지고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잘 사는 나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나주시 제공
강인규 나주시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시민이 주인되는 자치공동체 건설로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지고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잘 사는 나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는 해결해야 될 난제가 많다. 미래산업단지 정상화와 혁신도시 정주기반 조성, 선거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일도 시급하다. 새로 취임한 강인규 시장(59·새정치민주연합)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시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나주’로 시정 목표를 세운 강 시장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취임 후 첫 행사로 성북동 사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노인복지관에서 점심 배식 봉사를 했다. 농협조합장과 시의회 의장을 지낸 강 시장은 4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현직 시장의 돌풍을 잠재우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흐트러진 시정을 바로잡고 열린 마음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나주를 새롭게 바꿔가겠다. 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가슴에 무겁게 새기고 있다.”

―지역 화합이 시급한데….

“반목과 갈등은 나주 미래에 큰 장애물이다. 경쟁 후보들의 철학과 정신을 대폭 수용해 시정을 운영하겠다. 시민 화합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열심히 들을 생각이다.”

―취임 때 채무 승계를 하지 않은 이유는….

“민선 5기 부채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7.6배나 많은 2600억 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부채 분야 재정 파악이 100%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할 방침이다.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재정위기 대책반’과 시의회,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특별대책위원회’도 꾸릴 계획이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빛가람 혁신도시를 광주 근교권 기업체 및 연구소, 서남해안 등지를 연계하는 신재생에너지벨트로 조성하겠다. 여기에 광주아시아문화전당, R&D특구 연관 기업, 협력업체를 적극 유치할 것이다.”

―‘뮌스터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독일의 중소도시 뮌스터는 1200년 이상 된 역사문화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편한 도시의 하나다. 이를 벤치마킹해 나주를 호남 제일의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세우겠다. 이를 위해 도심재생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

―대표 공약을 꼽는다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지원 조례를 제정하겠다. 가격 하락 때 최저 가격과의 차액을 농가에 직접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많은 농민이 재배하는 품종부터 시작해 점차 범위를 늘려 임기 중 100억 원 예산 범위에서 수급과 가격을 동시에 조절해 나갈 것이다.”

―나주미래산업단지 부실 추진이 현안으로 떠올랐는데….

“‘나주의 IMF’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급보증이 2000억 원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배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생각이다.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공론화해 시민적 합의와 동의를 얻어낼 생각이다.”

―빛가람 혁신도시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은….

“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정주 여건과 환경 조성, 원도심과의 상생 발전 등 다양한 이해관계의 원활한 조정과 관리가 중요하다. 혁신도시가 지역 공동체와 떨어지지 않도록 지역민이 도시 관리와 경영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강인규#전남 나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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