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환 금수원 상무 전격 체포… 유병언 도피 지휘한 최측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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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최측근인 이석환 금수원 상무(64)가 전격 체포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과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오후 4시 30분경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주차장에서 딸과 만나던 이 상무를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회색 재킷에 검은 바지를 입고 갈색 구두를 신은 채 둥근 모양의 검은색 중절모까지 쓴 말끔한 차림이었다. 지갑이나 현금, 신용카드는 갖고 있지 않았다. 이 상무는 체포 직후 경찰에 “유 전 회장의 도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체포를 전담해온 충북청 광수대 소속 경찰 3명은 이날 이 상무의 딸이 경기 용인 수지구 자택에서 나와 SM5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을 보고 따라붙은 뒤 공원 주차장에서 이 상무를 발견하고 바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 상무가 휴대전화를 쓰지 않고 공중전화만 이용하는 걸 알고 딸과 아들 자택을 감시하고 있었다. 이 상무는 4월 29일 전남 순천 별장 ‘숲속의 추억’을 관리하는 변모 씨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유 전 회장 도피처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조동주 djc@donga.com / 순천=황성호 기자
#이석환#금수원#유병언#구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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