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일직면에 권정생 어린이문학관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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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시청각실 등 꾸며 7월 개관

올해 7월 경북 안동시 일직면 옛 일직남부초교에 개관하는 권정생어린이문학관. 안동시 제공
올해 7월 경북 안동시 일직면 옛 일직남부초교에 개관하는 권정생어린이문학관.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에서 활동한 아동문학계의 거장 권정생 작가(1937∼2007·사진)의 별세 7주년에 맞춰 ‘권정생 어린이문학관’이 7월 개관할 예정이다.

안동일직초교를 졸업하고 20세부터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일직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 생활을 했던 권 작가는 ‘몽실언니’ ‘강아지 똥’ ‘엄마 까투리’ 등 40여 편의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고인이 남긴 마지막 동화 ‘엄마 까투리’는 2011년 영상만화로 제작돼 국내외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 산불이 난 다급한 상황에서 어미가 새끼를 구하는 헌신적 모성애를 그린 작품이다.

일직면 망호리의 옛 일직남부초교 1만840m² 터에 조성한 문학관은 도서관과 시청각실, 강의실, 강당, 유품 전시관, 공연장, 동화 쓰기 및 읽기 연구소, 들꽃학습장, 생태체험관 등을 갖췄다. 안동시 관계자는 “문학관은 운영자 공모에 단독 응모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대표 최완택)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관은 7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5회) 권정생 창작기금 수상작은 이재웅 작가(40)의 소설 ‘불온한 응시’(실천문학사)가 선정돼 상금 700만 원을 받는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17일 오후 2시 안동시 일직면에서 추모식과 창작기금 시상식을 연다. 고인은 자신의 책 판매 수익을 어린이와 창작활동에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권정생 작가#권정생 어린이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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