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시곤 보도국장 난데 없는 길환영 퇴진 촉구,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9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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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kbs보도국장. 동아닷컴DB
김시곤 kbs보도국장. 동아닷컴DB
세월호 참사와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54)이 9일 사의를 표하면서 길환영 KBS사장의 사퇴를 촉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나름의 해석을 내놓았다.

김시곤 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 중립성의 책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시곤 국장은 지난달 말 부서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시곤 국장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항변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그 가운데 교통사고로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만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내용으로 말했다. 이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반론 없이, 전체 내용을 빼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시곤 국장은 "KBS 사장은 확실한 가치관을 지닌 이가 돼야 한다"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에 개입한 길환영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 또한 보도본부장 3년 임기도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난데 없는 길환영 사장 퇴진 촉구"라면서 "황당하게 들리지만… 사사건건 위에서 내려오는 보도개입에도 불구하고 본인 나름대로는 그 동안 중립을 지키려 노력했다는 항변이겠죠"라고 풀이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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