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한지로 만든 꽃병-고깔…희귀 유물 보러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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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한지박물관 5월 31일까지

전통 한지(韓紙)의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한지체험박물관(관장 안치용)은 다음 달 31일까지 ‘한지 희귀 유물 소장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는 지승주루목, 지장기러기, 지승고깔, 지승단지, 지승화병, 지승문양동구리,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요지연도, 지장복 등 희귀 한지 유물과 생활용품, 예술작품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또 관람객들은 한지 인형공예, 한지 거울 만들기, 한지 컵받침 공예, 한지 부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원풍리 옛 신풍분교에 지상 1층, 지하 1층의 한옥 양식으로 지어 한지의 기원과 한지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비롯해 기획전시관, 한지 체험실, 공예실, 강당 등이 들어섰다.

안 관장은 2007년 4월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7호인 한지장(韓紙匠)으로 지정됐다. 그는 닥실 제조법, 한지 납골함 제조법, 복사기 또는 인쇄기 출력용 한지의 제조법, 색한지의 수중염색법, 물방울 문양의 한지 제조법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제정한 ‘유네스코 직지상’의 상장 제작을 맡았다. 또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초청받아 한지 만들기 시연을 했으며, 2009년에는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축제’에서도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박물관이 있는 원풍리는 예로부터 신풍한지로 유명하다. 신풍한지는 조령산 기슭 원풍리에서 참닥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전통 한지. 색깔과 선명도가 뛰어나고 미생물 번식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43-832-322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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