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생들 입원중인 고대 안산병원 폭파 협박전단 경찰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4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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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생존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입원 치료중인 고대안산병원을 상대로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유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대안산병원 의사 최모 씨는 24일 오전 7시 58분 경 병원 맞은편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앞에서 A4 용지 4분의 1크기의 유인물 10여 장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인물에는 '고대안산병원은 세월호 학생 환자들의 장례식 조문을 강제로 막지 말라' '친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라' '강제로 막는다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날 고잔역 앞 부근에서 이 같은 유인물 14장을 수거했다. 경찰은 고대안산병원이 23일 "환자들의 안정을 위해 분향소 조문을 불허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누군가 불만을 품고 유인물을 작성,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고잔역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유인물 유포자를 찾고 있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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