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상징인 태화강 대공원과 이달 말 완공 예정인 태화루를 연결하는 편도 1차로 가운데 길이 40여 m가 비포장이다. 태화루가 완공되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할 도로의 일부가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는 이유는 뭘까? 이 비포장도로는 2010년 5월 태화강 대공원이 완공될 때 진입로 일부가 됐다. 하지만 울산시가 제시한 보상액에 지주가 동의하지 않아 지금까지 편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공원 진입로는 4년째 준공검사가 나지 않은 상태다.
울산시가 제시한 이 도로 구간(72m²)의 보상액은 3.3m²당 약 200만 원으로 총 4200여만 원이다. 주변 시세와 감정가를 근거로 산정했다. 하지만 지주는 “보상액이 주변 시세에 비해 너무 낮다. 그 땅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울산시가 사전 협의 없이 도로로 편입해 버렸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주를 몇 차례 더 설득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제 수용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1000여억 원으로 조성한 태화강 대공원(면적 53만여 m²)과 507억 원을 투입하는 태화루. 이들 시설물 사이의 감정가 4200여만 원인 도로 용지를 둘러싼 민원을 울산시가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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