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도심 한복판에 웬 비포장도로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태화강 대공원 진입로 일부구간 보상문제 해결 안돼 4년째 방치
市 “지주 설득 실패땐 강제수용”

울산 태화강 대공원과 태화루 사이에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는 도로(점선). 지주가 보상액이 낮다며 합의해주지 않아 도로용지로 편입되지 못해 4년째 비포장 상태로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대공원과 태화루 사이에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는 도로(점선). 지주가 보상액이 낮다며 합의해주지 않아 도로용지로 편입되지 못해 4년째 비포장 상태로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의 상징인 태화강 대공원과 이달 말 완공 예정인 태화루를 연결하는 편도 1차로 가운데 길이 40여 m가 비포장이다. 태화루가 완공되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할 도로의 일부가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는 이유는 뭘까? 이 비포장도로는 2010년 5월 태화강 대공원이 완공될 때 진입로 일부가 됐다. 하지만 울산시가 제시한 보상액에 지주가 동의하지 않아 지금까지 편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공원 진입로는 4년째 준공검사가 나지 않은 상태다.

울산시가 제시한 이 도로 구간(72m²)의 보상액은 3.3m²당 약 200만 원으로 총 4200여만 원이다. 주변 시세와 감정가를 근거로 산정했다. 하지만 지주는 “보상액이 주변 시세에 비해 너무 낮다. 그 땅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울산시가 사전 협의 없이 도로로 편입해 버렸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주를 몇 차례 더 설득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제 수용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1000여억 원으로 조성한 태화강 대공원(면적 53만여 m²)과 507억 원을 투입하는 태화루. 이들 시설물 사이의 감정가 4200여만 원인 도로 용지를 둘러싼 민원을 울산시가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태화강 대공원#태화루#비포장도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