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국폴리텍大 광주캠퍼스 ‘경단녀’ 맞춤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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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관리 코디’ 재취업과정 신설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일하던 김선미 씨(39·여)는 7년 전 결혼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직장을 다시 다녀보려 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김 씨는 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에서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맞춤식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지난해 7월부터 50일간 ‘정보통신기기 조립 및 수리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김 씨는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회사인 ㈜E2C에 취업할 수 있었다. 김 씨와 함께 이 과정을 이수한 20명 전원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성공했다. 김 씨는 “다시 일하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재교육을 받은 끝에 인생의 2막을 열었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는 지난해 5월(1기)과 9월(2기), 베이비부머를 위한 재취업 훈련인 ‘건축인테리어 시공과정’을 개설했다. 45∼62세의 실업자, 전직 예정자,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3개월 과정의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48명이 이수했다. 1기 수료생 홍모 씨(56)는 “회사 관리직으로 20년 넘게 근무하다 퇴직한 후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며 “재취업도 하고 홀몸노인이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캠퍼스는 올해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자동차관리 코디네이터’ 훈련 과정을 신설한다. 5월에 20여 명의 지원자를 받아 자동차과에서 기업맞춤형 교육을 6월 1일부터 4개월 동안 한다. 지난해에 이어 ‘건축인테리어시공’ 훈련 과정도 개설한다. 1기(24명) 교육은 4월 1일부터 3개월간 진행된다. 소요비용 전액을 정부가 지원해 무료로 운영된다. 실업자에게는 최대 25만 원 상당의 수당도 지급한다. 이달 27일까지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입시 홈페이지(ipsi.kopo.ac.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2차(24명)는 7월 중 모집한다. 문의 062-519-7014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경력단절여성#재취업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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