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휴지통]“밀라노 출신 디자이너”… 교제女 등친 30대 수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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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건축가 조카 사칭 돈뜯어… 사실은 강원 출신 사기 전과자

김모 씨(34·여)는 지난해 10월 친구로부터 한 남성을 소개받았다. 키 180cm에 잘생긴 김모 씨(36)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으며 밀라노 폴리테크니코대를 졸업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남성이 타고 다니는 차량은 외제차인 캐딜락. 그는 자신을 국내 유명 건축가의 조카라고 말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유엔빌리지로 여성을 데려가 자택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화려한 언변과 재력 그리고 디자인회사의 실장이라는 번듯한 직업까지 가지고 있다는 김 씨에게 점차 호감이 갔다.

김 씨는 한 달 정도 교제를 한 뒤 “사업상 급전이 필요하다. 가까운 시일 안에 갚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여성은 김 씨를 결혼 상대라 생각하고 카드 대출을 받아 총 2300만 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돈을 빌려주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성은 종적을 감췄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이미 사기 전과가 있었고 광진경찰서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 또 출신지는 강원 인제였다. 경찰은 이달 초 김 씨를 수배하고 뒤를 쫓고 있다.

배준우 채널A 기자 jjoonn@donga.com
#밀라노 출신 디자이너#사기 전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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