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트위터 ‘여성비하’ 논란…“공식적으로 미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3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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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공식 트위터(@gyeongnamdo)에 13일 오전 "(Q)여자의 가장 큰 낭비는?-(A)예쁜 여자가 화장하는 것. (Q)노처녀가 가장 억울할 땐?-(A)과부될 팔자라는 점쟁이 말. (Q)여자는 왜 수염이 없니?-(A)화장할 때 불편하니깐. (Q)그럼 얼굴이 못생긴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A)아침을 잘 열어야 하루가 곱다???!"는 내용의 '여성 비하'성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 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어이없다며 호된 질책을 했다.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경상남도의 트윗 내용을 비판하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에 "경상남도가 공식적으로 미쳤나 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일자 경상남도 트위터 관리자는 문제의 트윗을 삭제한 뒤 해명글을 작성해 올렸다. 그는 "모닝인사의 글로 웃자고 올린 글인데 좀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업무를 맡은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신중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트위터리안들의 비판 트윗에 "저도 같은 여성으로서 비하할 의도는 없었습니다"라며 "정말 신중하지 못한 점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란 답글을 잇따라 달았다.

하지만 해명과 사과에도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경상남도는 공식 트위터를 비롯해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운영 중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해 '제6회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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