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검사도 협박 당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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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성형의사와의 문자 들켜 성폭행 피해女에 수천만원 건네”
에이미 “죽고 싶다”… 경찰 출동 소동

연예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2)의 성형수술비 등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된 춘천지검 전모 검사(37) 측이 성형외과 원장 최모 씨(43)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 검사의 변호인인 임신원 변호사는 19일 “전 검사가 최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성형외과 전 직원 김모 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이 때문에 전 검사가 수천만 원대 금품을 김 씨에게 제공했고 검찰도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이 여성이 고소하는 과정에서 최 씨의 휴대전화를 받아 살펴보다가 전 검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발견한 뒤 전 검사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임 변호사는 20일 전 검사를 접견한 뒤 구체적인 협박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경찰 고위간부의 동생인 최 씨는 지난해 8월 병원에서 김 씨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한 뒤 세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최 씨가 성폭행 고소사건을 수사한 담당 경찰관과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다른 경찰관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 씨를 고소한 김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경찰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사건을 담당하는 김모 경사가 최 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라 편파수사가 우려된다”며 “최 씨의 과거 프로포폴 관련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이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담당 경찰관을 교체했다.

한편 전 검사와 연인 관계라고 밝힌 에이미는 19일 자신의 친구에게 ‘죽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친구의 신고로 서울 한남동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가족을 통해 에이미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미는 18일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누가 뭐라 해도 (전 검사는) 나를 살려준 사람, 제일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사람이다”라며 전 검사와 연인 관계임을 분명히 했다.

장관석 jks@donga.com·이은택·채현식 채널A 기자
#에이미#해결사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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