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청 효과’ 안동 인구 5년째 늘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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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장려금 지원도 도움된 듯

경북 안동시의 인구가 5년째 늘어나 경북도청 이전 효과를 누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시 인구는 16만8461명. 2012년 16만8302명에 비해 159명 늘었다. 증가한 인구수는 적지만 의미는 크다는 게 안동시의 분위기다. 안동 인구는 1974년 27만여 명에 달했으나 1976년 안동댐 건설 등으로 매년 2000여 명 감소했다.

안동 인구가 35년 만에 바닥을 치고 증가세로 돌아선 때는 2009년. 이 해 132명이 늘었다. 2010년에는 454명, 2011년 271명, 2012년 145명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한 2009년은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을 결정(2008년 6월)한 다음 해이다.

지난해 안동 인구는 전입(9961명)이 전출(9944명)보다 17명 많았다. 출생(1540명)도 사망(1413명)보다 127명 많았다. 지난해는 도청 이전지 주민의 이주를 비롯해 4년제인 건동대의 폐교 등으로 인구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증가세를 꺾지 못했다.

출산장려 정책도 도움이 됐다. 첫째 아이는 매월 10만 원, 둘째 12만 원, 셋째 20만 원을 2년 동안 지급하는데 지난해 지급액은 44억 원이었다. 2004년 1411명이던 출생은 2009년 이후에는 매년 15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안동 인구는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청 이전에 따른 직원 이주와 신도시 조성을 비롯해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증설,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 건설, 세종시와 도청 신도시 연결 고속도로, 안동∼포항 도로 확장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세계문화유산도시인 안동이 도청 이전을 계기로 모든 면에서 달라지고 있다”며 “30만 인구를 목표로 낙동강변 환경 개선 등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 안동시#인구#경북도청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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