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업스퀘어 건물 무너진다” 괴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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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카카오톡 등으로 확산
업체측 “안전”… 경찰에 수사 의뢰

‘크리스마스 전후로 울산 업스퀘어가 무너질 것이다.’

최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괴소문이다. 검색 포털 네이버와 다음 등에 ‘울산 업스퀘어’를 치면 ‘부실시공’ ‘붕괴’ 등의 연관 검색어가 10여 개 뜨고 있다. 대부분 울산 최대 복합쇼핑몰인 업스퀘어 붕괴를 예견하는 내용이다. 업스퀘어 측은 연말을 앞두고 아무 근거도 없는 이 같은 괴소문이 확산되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유포자를 색출해 달라며 15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업스퀘어 측에 따르면 괴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13일 오후부터. 누군가 카카오톡으로 지인에게 보낸 글이 재전송을 반복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것이다. 글은 “내 지인 중에 신내림을 받은 사람이 있는데 최근 울산 업스퀘어가 무너지는 꿈을 일주일 동안 꿨다며 가지 말라고 함. 울산대 교수도 그랬다고 함. 업스퀘어에서 일하는 사람이 찾은 부산의 유명한 점쟁이도 일을 당장 때려치우라고, 삼풍백화점 꼴 날 것이라고, 올해 크리스마스 조심하라고 그랬다 함’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스퀘어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에 의뢰해 지난달 실시한 정기 안전점검 결과 안전등급 ‘양호’ 판정을 받았다. 업스퀘어가 올 5월 개장했기 때문에 6개월마다 실시하는 이번 정기점검에서 이 같은 판정을 받았다.

울산 업스퀘어 측은 홈페이지에 ‘울산 업스퀘어 부실공사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겠습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통해 괴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지송 점장은 “뜬금없고 악의적인 괴소문의 확산을 막고,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건물은 튼튼하게 건립됐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울산 최고의 상권이 형성된 남구 삼산동에 5월 문을 연 업스퀘어는 지하 6층, 지상 10층(총면적 6만2861m²) 규모로 의류, 잡화, 외식 등 50여 개 매장과 2310석 규모의 영화관 10개를 갖추고 있다. 인접한 롯데와 현대백화점보다 총면적이 두 배가량 넓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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