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주]제주-전남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안전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제주산을 비롯한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을 1주일에 1kg씩 1년간 꾸준히 먹어도 피폭량이 연간 허용치보다 낮아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암에 걸릴 확률도 사실상 없다는 것.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도의회가 6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일본 원전사고 이후 제주산 수산물의 안전인식’ 세미나에서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승숙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주제발표에서 “원전 오염수가 방출돼도 생선은 먹어도 된다”며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kg당 세슘 100베크렐(Bq·방사성 물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을 1년 내내(일주일에 1kg) 먹는다고 가정할 때 인체에 미치는 연간 방사능 피폭량은 0.0676밀리시버트(mSv·방사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허용치인 1mSv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

이 진료센터장은 ‘100mSv 이하의 낮은 노출량에서는 사람의 암 위험률을 논하기 어렵다’고 명시한 미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0.0676mSv가 피폭돼도 암에 걸릴 확률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 일정량의 세슘을 섭취할 경우 체내 누적 방사능은 어느 선에 도달하면 더는 증가하지 않고 섭취 후 1년 정도면 거의 배설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정동근 과장은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갈치, 고등어, 참조기 등 국내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조사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바다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수산물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전남해양수산과학원도 최근 목포 완도 여수의 수협 위판장에서 참조기 고등어 갈치 굴 등 10개 해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014년 6월까지 자체 방사능 검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임재영 jy788@donga.com·이형주 기자
#수산물#방사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