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촌유원지 구름다리, 설치 45년만에 철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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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촌유원지 구름다리(사진)가 설치 45년 만에 사라진다. 3일 동구에 따르면 이 다리는 곳곳이 낡아 안전이 우려되므로 이달 말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개인 소유인 구름다리는 지난해 6월 하천시설 허가 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홍수 때 위험 등으로 운영 허가를 종료하면서 사실상 폐쇄된 상태였다.

길이 230m, 폭 1.8m인 구름다리는 1968년 금호강을 가로질러 효목동과 검사동을 잇는 관광용으로 개인이 만들었다. 1970, 80년대 금호강 경치를 바라보며 이곳을 찾는 나들이객이 많았다. 학생들의 소풍 1번지로 인기를 누리는 등 추억과 낭만이 깃든 장소다. 이후 대구 곳곳에 공원과 놀이시설이 늘면서 이 다리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졌다.

2011년에는 길이 222m, 폭 6m인 해맞이다리가 인근에 들어서면서 구름다리는 설 자리를 잃었다. 케이블이 들어올리는 사장교(斜張橋)인 해맞이다리는 독특한 생김새와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 500여 개로 꾸며져 새로운 명물이 됐다. 이 다리와 연결되는 해맞이공원 1만7000여 m²에는 꽃길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이 조성됐다.

2008년 2월 열차 운행이 중단돼 흉물처럼 남아 있던 아양철교는 올해 10월 리모델링을 통해 다리박물관으로 변신했다. 길이 227m, 폭 3m인 철교에는 산책로와 전망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갖춰졌다. ‘아양 기찻길’이란 새 이름도 생겼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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