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 사문진 나루터 주막촌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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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저체험시설-산책길 등 조성… 달성군, 내년 상반기엔 나룻배 운항

옛 주막이 되살아난 것만 같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동산 인근 옛 사문진 나루터에 조성한 주막촌 전경. 대구 달성군 제공
옛 주막이 되살아난 것만 같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동산 인근 옛 사문진 나루터에 조성한 주막촌 전경.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은 30일 화원동산 인근 옛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에 주막촌을 연다.

지난해 1월부터 15억 원을 들여 초가 형태의 주막 3채와 나루터를 복원한 수상레저체험시설, 산책로, 실개천 등을 조성했다. 대구 출신 이규환 감독의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1932년) 촬영지, 미국 선교사가 1900년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에 처음 피아노를 들여온 곳을 알리는 기념비도 만들었다.

사문진 나루터는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는 뱃길로 이용한 곳이다. 사문(沙門)은 모래가 많은 백사장으로 통하는 문이란 뜻이다. 주변에 있었던 절로 가는 관문이라는 의미에서 사문(寺門)이라고도 불렸다고 전해온다.

나루터에는 영남권 보부상들이 오가는 길에 꼭 들르는 주막이 있었다. 지금은 500년 넘은 팽나무가 옛 주막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시 사공들은 이 나무에 밧줄을 매고 나룻배를 정박시켰다고 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내년 상반기에 옛 나루의 정취를 체험하는 나룻배를 운항하고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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