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제주]맛에… 흥에… “남도의 축제에 취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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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 여행’ 축제 일정 챙겨보세요

1970, 80년대 광주의 거리가 되살아난다. 제10회 광주 충장축제가 9일 광주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예술의 거리일대에서 개막해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970, 80년대 광주의 거리가 되살아난다. 제10회 광주 충장축제가 9일 광주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예술의 거리일대에서 개막해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남도의 10월’은 맛에 취하고 흥에 취한다.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는 10월 광주 전남북과 제주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수확의 계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축제 현장으로 떠나 보자.

○ 남도음식의 향연


전통 남도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제20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11일부터 3일 동안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에서 열린다. 순천시 ‘낙안팔진비빔밥’, 여수시 ‘해물구절판’, 담양군 ‘한방유황오리대통구이’ 등 전남 22개 시군이 새로운 음식을 선보인다. 올해는 시군별, 일자별로 관객들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식 경연대회와 음식 전문가의 강연회도 진행된다. 061-749-4221∼4223

전북음식문화대전 맛축제가 12, 13일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일반인과 학생, 이주여성 등 72팀이 음식 솜씨를 뽐내고 전북 도내 68개 음식점이 명품음식을 선보이는 향토음식 경연이 열린다.

된장 고추장 김치 등 전통발효음식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모색하는 전주 발효식품 엑스포가 24∼2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비빔밥 등 전북 대표 식품 명인관을 운영하고 20개 나라 275개 식품업체가 참여해 마케팅을 펼친다.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는 11∼13일 전남 광양시 서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닭불고기, 장어구이 등 광양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3일 청소년 장기자랑, 시립합창단 공연, 은어잡기 체험, 월드빅쇼가 펼쳐진다. 061-797-4901

왕새우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에서는 11일부터 이틀간 장산도에서 ‘제2회 신안 왕새우 축제’를 연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섬 등반대회도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시중가격(kg당 2만5000원)보다 저렴한 1만5000원에 왕새우를 판매한다. 061-271-2532

○ 가을은 축제의 계절

추억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광주 7080 충장축제가 13일까지 동구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거리에서 펼쳐진다. 광주극장 인근 골목길은 1970, 80년대 풍경을 볼 수 있는 추억의 테마거리다. 이발관 만화방 사진관 DJ 다방 등이 남아 있어 당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현대적으로 각색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변사극이 공연된다. 영화 ‘은하철도 999’, ‘이수일과 심순애’ 주인공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상가를 돌며 영화 장면을 재현하는 상황극도 펼쳐진다.

11일에는 광주여성축제, 광주학생문화예술동아리축제, 충장 뮤직 페스티벌이, 12일에는 광주고싸움축제, 창작공연 콘텐츠 경연, 충장 DJ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13일에는 전국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 추억의 7080음악회가 각각 펼쳐진다. 상가 800여 곳은 축제에 맞춰 세일을 한다. 동구 축제마케팅계 062-608-2230

아마추어 예술 동호인들의 축제인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이 12, 13일 전북도청 일대에서 열린다. 음악 미술 무용 등 255개 동호회 2600여 명의 동호회원이 만드는 축제다.

호남유학의 중심지이던 전북 정읍시 태인에서는 11일 피향정 문화축제가 열린다. 현감 행차 및 부임식, 전통명주인 죽력고 제조 시연 등이 열린다.

전북 군산의 전통문화축제인 ‘진포예술제’가 18일까지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고려시대 진포(군산의 옛 지명)대첩 승전을 기리고 예술의전당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군산 월명동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18일부터 사흘간 근대 군산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열린다.

익산예술제는 11일부터 1주일간 전북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과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전북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은 흥부제에 맞춰 11, 12일 예원당에서 창극 ‘흥부와 놀부’를 공연한다.

조선시대 병영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고창 모양성제가 10∼13일 전북 고창읍성에서 열린다. 답설놀이와 무예 시범, 원님 행차가 볼거리다. 12일 오후 2시 반, 전주 경기전과 시내 일원에서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이 재현된다. 왕의 초상화를 새로 그려 경기전에 봉안하는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동편제의 대향연 ‘2013 구례동편제 소리축제’가 12∼14일 전남 구례군 서시천 체육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남 진도군에서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2013 진도아리랑축제·진도문화예술제’를 열고 전국고수대회, 남도민요경창대회, 강강술래 경연대회 등을 선보인다. 전남 해남군은 26일부터 이틀간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1년에 단 2번 맴섬 사이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싱싱한 삼치를 즐기는 ‘땅끝삼치 해오름 축제’를 개최한다.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제주 해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6회 제주해녀축제’가 12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거리 퍼레이드에 이어 최고의 물질 왕을 뽑는 해녀 물질대회, 가장 수영을 잘하는 해녀를 선발하는 해녀 수영대회, 해녀 가요제 등으로 진행된다. 물질하다 숨진 해녀의 넋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 굿’의 모든 과정이 처음으로 선보여진다. 참가자들이 해안에서 소라나 고둥 등을 잡는 해산물 채취 체험과 물질 체험, 전복 소라 등을 맛보는 무료 시식회도 열린다.

김광오·정승호·임재영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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