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잇는 GTX 조기건설 요구 높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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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 확정 계기로

정부가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를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두기로 결정함에 따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노선도) 조기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10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WB 연차총회에서 한국사무소 설립을 공동 발표할 계획이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13조여 원을 들여 GTX 3개 노선(총길이 140.7km)을 건설하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울 강남구 수서(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A노선(46.2km)과 송도국제도시∼서울 청량리를 잇는 B노선(48.7km), 경기 의정부시∼군포시 금정을 오가는 C노선(45.8km) 등이다. 특히 B노선이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도심을 오가는 데 20분대면 가능하고, 청량리까지는 33분이 걸리게 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GTX와 수서발 KTX 노선 연장 등과 같은 신규 지역공약 사업에는 한 푼도 배정하지 않았다. 그 대신 GTX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주민과 상인으로 구성된 총연합회는 최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노선의 조기 착공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인천지역 사회단체인 ‘글로벌 인천’은 7일 대한토목학회와 공동으로 포럼을 열어 GTX 조기 건설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지난해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면서 GTX 개통을 약속했다고 주장한다. 또 유엔 산하 기관인 아시아태평양정보통신기술교육센터(APCICT) 등과 같은 국제기구 11곳이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해 있는 만큼 각국 대사관이 있는 서울과 연결하는 교통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GTX#세계은행#한국사무소#송도국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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