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영향 8일 전국 비…한글날은 경상·강원 영동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7일 09시 34분


코멘트

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빠른 속도로 북상해 8일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밤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 부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강풍 등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10월 가을 태풍은 1998년 이후 15년 만이다.

7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9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35㎞의 빠른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고온의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하면서 에너지를 끌어모아 당초 예상보다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전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km), 강풍반경 35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8일 오전 서귀포 남쪽 약 490㎞ 부근 해상까지 북서진한 뒤 북동쪽으로 진로를 틀어 8일 오후 서귀포 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다나스는 8일 밤 남해안과 동해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9일 새벽 독도 남남서쪽 약 200㎞ 부근을 통과하면서 동해상을 빠져나가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8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 밤늦게 서울·경기도 전라남북도, 제주도에서는 점차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글날인 9일 비가 예보된 곳은 경상남북도와 강원 영동. 나머지 지역은 나들이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에 가장 가까운 부산을 비롯해 울산과 경남지역, 동해안은 8일 낮부터 9일 아침 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최대 강수량은 150mm 이상. 특히 태풍의 예상 진로와 근접한 부산과 해안지역에서는 최대 풍속 30m/s의 강풍이 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태풍의 이동 속도.
일본 기상청은 태풍 다나스가 우리 기상청의 예상보다 조금 느리게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9일 오전 3시경 부산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