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홍준표 경남지사 올해 두번째 시군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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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진주시부터 17개 시군
道 “경남 50년 미래산업 등 점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례적으로 연 2회 시군 순방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경남도는 7일 “홍 지사가 연초 초도 순방에 이어 ‘경남 50년 미래전략산업’과 시군 역점시책을 점검하고 민생 분야 현장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하반기 순방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시군 순방 일정 안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진주시를 시작으로 27일 함양군, 28일 하동군 등이다. 9월에는 2일 의령군부터 김해시, 사천시, 통영시 순으로 이어진다. 전체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시를 제외한 17개 시군 순방은 9월 26일(합천군) 끝나는 것으로 잡혀 있다. 홍 지사는 9월 말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출장을 간다.

지난달 26일 시군에 보낸 공문에서 창원시를 순방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경남도는 3일 뒤 다시 공문을 내고 “순방 일정 협의안은 도청에서 먼 시군부터 하며 특히 도청 소재지인 창원시의 경우 수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 특정 사안 발생 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일정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번 순방에서 빠진 시군과 함께 10월 이후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창원시가 제외된 것과 관련해 지역 관가에서는 홍 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의 역학관계를 거론하는 등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이번 순방에서 홍 지사는 시군 역점시책을 보고받은 뒤 현안과 관련된 사업장이나 재래시장 및 종합복지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사회단체장과 도의원, 시군의회 의원과 오찬 간담회도 갖는다. 다만 경남도는 “보고회 참석자와 격식 등을 간소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관련법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경남도선관위에 문의해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0일 취임한 홍 지사는 한 달 뒤인 올해 1월 17일 밀양시와 거창군을 시작으로 2월 20일 고성군과 통영시까지 18개 시군을 순방했다. 창원시 역시 전체 일정에 포함시켜 2월 1일 찾았다. 6개월여 만에 두 번째 순방에 나서는 것이다. 1995년 민선시대 이후 대부분의 도지사들은 한 해 한 차례 정도 시군을 방문했다.

경남도는 “선거와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정장수 공보특보는 “(홍 지사가) 현장행정을 강조했으나 진주의료원 업무 등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어 연초 순방과 달리 핵심 현장을 중심으로 방문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 예산 편성의 자료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의 순방계획에 대해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지역 여론 주도층을 모아 현안을 논의하면서 장기사업의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면 내년 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홍준표 경남도지사#시군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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