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우 산업인력공단 숙련기술진흥국장 “고졸인재 先취업-後진학 제도 정착 시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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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을 홀대하는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숙련기술인 지원정책을 총괄하는 우봉우 숙련기술진흥국장(사진)은 30일 인터뷰에서 “기술 능력보다 학력이나 학벌을 중시하는 현실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고교 졸업 후 기술로 성공한 사례를 꾸준히 발굴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많은 학생들이 기술인이 되면 차별을 받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우선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1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 의미는 무엇인지….

“한국 선수단은 사회적 편견과 다른 나라의 견제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숙련 기술인의 기여도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주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

―정부와 학교 가정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잘못된 인식 때문에 청년들의 꿈이 꺾이는 일이 더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정책이 아무리 바뀌어도 학교나 가정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다양한 정보를 편견 없이 경청하고 아이들이 적성에 맞춰 미래를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우봉우#고졸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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