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LG그룹, 성장의 동반자 협력회사와 소통하며 상생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도(正道)경영과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협력회사는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 말고, 아울러 열린 마음으로 사회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적극 동참하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했다. 5월 임원 세미나에서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300여 명에게 “협력회사와 제대로 힘을 모으고 있는지 반드시 챙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LG그룹은 2010년 △연구개발(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 지원 △금융 지원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발표하고 중소기업과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시스템통합(SI), 광고, 건설 등 3개 분야에서 4000억 원 규모의 계열사간 거래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 입찰로 전환해 이들에게도 문호를 열어주기로 했다. SI 분야에서는 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발주할 사업 가운데 2300억 원어치를 중소기업에 개방한다. 이 중 50%는 직접 중소기업에 발주하고 나머지 50%는 경쟁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광고 분야에서는 1000억 원, 건설 분야에서는 7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기업에 개방한다. 특히 건설에서 10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는 대기업을 배제하고 중소 건설업체에 맡길 계획이다.

LG그룹은 2차, 3차 협력회사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해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무료 에너지 컨설팅도 제공한다. 컨설팅을 받은 협력회사들은 평균 10%가량 에너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소통강화 측면에서도 협력회사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인터넷 사이트(www.lgesuppliers.com)에 ‘협력회사 상생고’ 코너를 만들어 협력회사의 목소리가 경영진에 곧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분기마다 ‘상생·품질 교류회’를 열어 협력업체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관리비용 절감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등 5개 계열사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운영해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거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모(母)회사가 △최소 10명의 장애인 고용 △상시근로자 가운데 장애인 비중 30% 이상 △상시근로자 중 중증 장애인 비중 15%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의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사업장을 말한다. LG그룹은 다른 계열사로도 영역을 확대해 장애인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