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안전 벨트 착용했다는데 척추 부상자 많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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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9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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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이번 사고의 부상자들 중엔
척추를 다친 사람이 유난히 많습니다.

대부분 안전 벨트를 매고 있었다는 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요?

정영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독일영화 '크래쉬 포인트'의 한 장면입니다.

항공기가 지상과 충돌하면서
승객들의 몸이 앞뒤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펙트] 승객들 비명

항공기 탑승시에는 이렇게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되는데요
안전벨트를 맸더라도 기체에 강한 충격이 발생하면 허리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에 몸이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가 격렬하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아시아나항공기 사고의 부상자 가운데
대부분은 척추를 다쳤고 이들은 좌석에 앉아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김영훈 /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안전벨트로 인해서 하체는 고정이 돼 있는데 상체가 과도하게 앞으로 숙여지는 과정에서 척추가 앞쪽과 뒤쪽이 다른 힘을 받게 되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제프리 맨리 신경외과장은
"승객들이 얼마나 격렬한 충격을 받았는지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체적 부상 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채정호 /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잘 놀라는 과도각성이라든지 사고 순간을 피하고 싶은 회피, 사고순간이 떠오른 침습이라는 증상들이..."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면 조기에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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