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분배 문제로 불만을 품고 있던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부모와 형 가족이 함께 사는 주택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4일 오전 4시 반경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인 강모 씨(41)와 강 씨의 세 딸(10, 7, 4세) 등 4명이 강 씨의 동생(31)이 낸 불에 숨졌다. 또 강 씨의 어머니 임모 씨(59)와 부인 장모 씨(37)도 양팔과 등에 화상을 입었고 불을 낸 동생도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아내와 싸운 뒤 화가 난 동생은 자신이 경영하는 횟집 인근 주유소에서 20L 정도의 휘발유를 구입해 형의 집이 있는 의정부로 갔다. 늦은 밤이지만 집 대문은 열려 있었고 집 안에는 강 씨와 강 씨의 부인, 세 딸, 강 씨의 어머니 등 6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동생은 안방과 거실에 휘발유를 뿌렸다. 인기척에 놀란 강 씨가 잠에서 깨면서 동생과 말다툼을 하는 순간 동생이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강 씨의 아버지(68)는 상가에서 밤샘 경비를 서느라 화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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