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도중 도주한 이대우(46)가 서울에 잠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이대우의 변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대우에게는 현재 최고 1000만원의 현상금이 걸린 상태다.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수갑을 찬 채 달아난 이씨는 2주 동안이나 경찰의 눈을 피해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이며 서울까지 이동했다.
이 씨는 도주 당일 오후 6시 50분경 광주의 한 마트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뒤 택시를 타는 장면이 인근 상점 폐쇄회로(CC)TV에 찍혔으며 전북 정읍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 수갑은 풀려 있었다.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가 7일만인 27일 서울 종로에 나타났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날 이 씨는 지인에게 찾아가 은닉 자금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지인이 “돈이 없어 다음에 주겠다”고 하자 1일 다시 찾아오기로 한 것. 내용을 입수한 경찰이 약속 장소 근처에서 잠복했으나 이대우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과 12범인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을 돌며 150여 차례에 걸쳐 6억70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치다 체포됐다. 이대우는 7년 전 강도 혐의로 붙잡혔을 때도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관들이 권총을 쏘며 가까스로 검거했던 위험인물이다. 또 올해 2월 체포 당시에는 강력반 형사 3명이 위에서 누르고 있었지만 몸을 일으켜 세우며 반항할 정도로 힘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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