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한 ‘엄친아’가 ‘평범녀’와 결혼하다니…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3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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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알던 남자 선배의 결혼식에 간 김모 씨(26·여). 그는 잘생긴 외모에 능력, 성격도 좋은 그야말로 '엄친아'였다.

김 씨는 그를 남몰래 짝사랑 했더란다. 그러나 고백할 엄두도 못 내다가 결국 단념했다. 그에 비해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다.

엄친아를 사로잡은 매력녀는 누구일까? 김 씨는 신부를 보기 위해 결혼식에 일부러 갔다. 그런데 웬걸. 신부가 자기보다 못생긴데다 통통하기까지 했다. 눈에 띄지 않는 평범녀였다. 김 씨는 '도대체 어떤 점에 끌린 걸까' 의문이 들었다.

미혼남녀들은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를 보면서 남몰래 의문을 갖는다.

13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에 따르면 결혼식에 가서 신랑·신부를 보면서 갖는 의문에 대해 남성은 '상대가 흡족할까', 여성은 '상대의 어떤 점에 끌렸을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38.5%는 '상대가 흡족할까'라는 의문이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상대의 어떤 점에 끌렸을까(31.9%)', '결혼 전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을까(19.1%)', '신혼살림은 어떻게 시작할까(6.6%) 등의 순이었다.

여성 38.8%는 '상대의 어떤 점에 끌렸을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뒤이어 '상대가 흡족할까(27.3%), '결혼 전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을까(19.4%)', '신혼살림은 어떻게 시작할까(9.9%) 등을 골랐다.

남녀 응답자가 신랑·신부를 보면서 드는 의문은 비슷했다. 그러나 결혼식장에서 부러운 점에 대해서는 달랐다.

남성 45.4%는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을 가장 부러워했다. 이어 '하객이 많을 때(23.4%)', '번듯한 신부 가족(14.1%)', '축의금·화환이 많을 때(10.5%)' 등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번듯한 신랑 가족(38.2%)'이 '신랑의 당당한 면모(28.6%)'보다 앞섰다. 그 밖에 '호화로운 장소(18.1%)', '하객이 많을 때(9.5%)' 등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6~11일 미혼남녀 608명(남녀 각 3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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