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다문화가정은 농촌 지킴이… 지자체-기업, 응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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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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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북본부 등 경북 149개 기관, 다문화가족 서포터스 참여

6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서포터스 발대식에서 참여기관 대표자들과 축하공연 연기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6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서포터스 발대식에서 참여기관 대표자들과 축하공연 연기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다문화가족이 늘면서 농촌이 활기차게 바뀌고 있을 뿐 아니라 농촌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어요.”(채원봉·55·농협경북지역본부장)

농협경북본부를 비롯한 경북지역 기관 단체가 6일 다문화가족 서포터스 발대식을 열고 다문화가족 지원에 나섰다.

이날 발대식에는 지자체와 경북도교육청 등 공공기관 65곳, 농협과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29곳,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 기업체 34곳,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등 병원 5곳, 경북바이오연구원 등 유관기관 16곳 등 149곳이 참여했다.

이 기관들은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몽골 등 13개국 다문화가족 314가구와 결연하고 지원활동을 한다. 외국어 운전면허시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경북경찰청처럼 기관별 특성을 살려 돕기로 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은 1만1067명이며 자녀는 1만251명이다.

경북도는 2006년 ‘새 경북 행복가족 어울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문화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다문화가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행복과’를 설치했다. 또 기금 조성과 결혼이민여성 대학 학비 지원, 운전면허증 취득 지원, 다문화가족 봉사단(600명) 등으로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천순복 다문화행복과장은 “경북의 다문화가족이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도록 서포터스 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농협경북본부 역시 2007년부터 다문화가족을 지원해 왔다. 주요 내용은 △이주여성 모국 방문 지원 △맞춤형 농업인 교육 △다문화여성대학 △법률 상담 등이다. 다문화여성대학은 매년 결혼이민여성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한글 교육, 생활상담 등을 해준다.

이 같은 활동으로 농협경북본부는 경북도가 선정하는 첫 다문화가족 서포터스가 됐다. 경주 김천 구미 영주 상주 문경 경산 군위 의성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예천 울진지역의 다문화가정 40여 가구와 결연했다. 채 본부장은 “기존 사업과 서포터스 활동을 연결해 결혼이민여성들이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문화가족#다문화가족 서포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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