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줄기 굵고 꽃 가지런하면 중국산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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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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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속여 판 충북 꽃가게 6곳 적발

국산(왼쪽), 중국산
국산(왼쪽), 중국산
어버이날(8일)과 스승의날(15일) 등 카네이션 소비가 많은 5월을 맞아 일부 꽃 판매업소가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으로 속여 비싸게 팔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수입 카네이션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청주와 청원, 음성 등 충북 도내 꽃가게 6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산 카네이션을 한 송이 320원에 들여와 1000원에 판매해 2배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국내산 카네이션 소매가격은 중국산보다 다소 비싼 송이당 1500원이다. 중도매상의 경우 진열장소에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잘 지키는 편이지만 소매상이나 길거리 노점상은 이를 지키지 않거나 국산과 중국산을 함께 취급하면서 위장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고 충북 농관원은 설명했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으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다.

현재 주로 유통되는 카네이션 품종은 그랜드슬램(국산)과 마스타(중국)이다. 국산은 줄기가 가늘고 잎이 붙어있으며 꽃이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지 않다. 또 꽃받침은 연한 녹색을 띠며 꽃에 흰 종이를 싸지 않고 유통된다. 반면 중국산은 줄기가 굵고 잎이 제거돼 있으며 꽃이 가지런하게 2단으로 정리돼 있다. 꽃받침은 짙은 녹색이며 꽃을 흰 종이로 싸 유통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카네이션 가운데 중국산이 80%가량을 차지한다.

충북 농관원 유영우 유통관리과장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중국산은 수입이 늘어 국내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카네이션#중국산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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