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 대학별 고사도 수능이 합격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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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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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2]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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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수험생들이 상위권 대학 진학을 생각할 때 많이 선택하는 전형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일반전형이다. 논술고사의 성적만 월등하게 좋다면 불리함을 극복하고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이는 상위권 대학 일반전형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오해.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입시전문 진학사와 함께 진행하는 ‘2013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2’에서는 이런 오해와 궁금증에 대한 속시원한 해답이 제시된다.

‘대학별 고사의 실체! 통계로 풀어보는 대학별 고사의 비밀’을 주제로 대학별 고사의 본질을 강의할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을 만나 ‘수험생과 학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대학별 고사의 비밀’을 논술전형 위주로 살펴본다.

[포인트 1] 우선선발에 들기 위해선 수능이 중요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다수가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우선선발은 논술 성적의 반영 비중이 높다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2014학년도 한양대 일반우수자전형에서 우선선발 대상자는 ‘논술 성적 70%+학생부 성적 30%’를 반영한다. 이에 반해 일반전형은 ‘논술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각각 50%씩 활용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험생이라면 논술 성적 비중이 70%로 높은 우선선발에 눈길이 가기 마련. 하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

하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일반선발과 달리 우선선발 대상자에 들기 위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무척 높다. 한양대를 예로 들면 자연계열은 의예과를 제외한 일반학과 기준으로 ‘수학B 1등급→국어A, 수학B, 영어B의 백분위 합계점수 282점 이상→수학B, 영어B, 과학탐구 백분위 합계점수 282점’의 순으로 적용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선택형 수능이 치러지면서 응시집단이 나눠지기 때문에 수능에서 좋은 백분위 점수와 등급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

역설적으로 논술전형에서 합격하기 위해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논술보다는 수능 성적인 셈이다. 지난해 고려대 일반전형의 총 지원자는 6만 명 남짓. 전체 평균 경쟁률은 44 대 1 정도였다. 하지만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하는 수험생 수는 687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그나마도 경영학과, 의과대학, 미디어학부 등에 대상자가 몰렸다. 우선선발 조건에 해당하는 수험생이 한 명도 없는 학과도 가정교육, 환경보건, 물리치료, 방사선, 치기공학과 등 5개에 달했다.

[포인트 2] 논술 성적도 일정 내신 등급 이내에서만 영향력

마지막 변수는 학생부 교과 성적. 이 연구원은 “논술 성적만 좋으면 학생부 교과 성적의 불리함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중위권 이상 대학의 일반전형에서 논술 성적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학생부 교과 성적은 인문계열 3등급, 자연계열 3.5등급 이내”라고 설명했다. 그 이하의 교과 성적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논술 성적의 결과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것.

이는 논술고사의 변별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 논술고사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지원자의 논술 성적을 상대평가로 비교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채점하는 방식은 절대평가에 가깝다고 이 수석연구원은 말했다.

진학사가 자체 분석한 대학별 입시결과에 따르면, 한양대의 경우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수험생 대부분의 논술 성적이 합격자들의 논술 평균점수인 80점대에 주로 분포되고 있었다. 학생부 평균 교과 성적도 학과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인문계열 2∼2.5등급 이내, 자연계열 2.5∼3등급 이내로 분석됐다. 다른 대학들도 이런 경향은 비슷하다. 대학별 고사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이 일정 기준 이내에 들어야 합격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수석연구원은 “대학들이 내세우는 대학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외견상 논술 성적이나 전공적성 성적 등의 반영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면서 “하지만 상위권 대학 합격을 노리기 위해서는 수능 등급과 교과 성적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13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2’는 5월을 시작으로 △서울 노원(서울과학기술대) △인천(가천대 메디컬캠퍼스) △경기 성남(가천대 글로벌캠퍼스) △경기 죽전(단국대) △충남 천안(단국대)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국내 최고 입시전문가들이 나와 ‘언어·수리영역 학습법’, ‘입학사정관제 정복하기’, ‘수시 정시 입시의 비밀’ 등 핵심 입시정보와 맞춤형 입시전략 노하우를 알려준다.

강의는 △입시 맞춤강좌(주 1회씩 총 3주 과정) △입시 심화강좌(주 1회씩 총 4주 과정) 중 선택 가능.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2’ 개강 기념 이벤트로 심화강좌를 신청한 학부모 중 지역별 20명을 추첨해 무료 입시상담의 기회도 준다.

수강료는 3주 과정 6만4000원, 4주 과정 7만4000원(각 과정 브런치 포함). 새 학기 이벤트로 5000원 할인쿠폰이 추가 제공된다. 5명 공동 신청 시 최대 53% 할인.

자세한 내용은 신나는 학부모대학 홈페이지(momscollege.co.kr) 참조. 1544-7715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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