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용산 개발 주도권 갖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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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대표 추천권 행사… 정상화 방안 이사회 통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코레일은 이 방안에 대해 다음 달 2일까지 민간 출자사의 동의를 얻어 용산 개발을 재개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코레일이 시행사인 드림허브와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대표이사 추천권을 갖는다는 내용의 사업협약서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는 코레일을 제외한 나머지 민간출자사들이 협의해 추천해 왔다.

코레일은 출자에 참여한 건설사에 주기로 했던 시공권을 보장해 주지 않는 대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사업비를 줄이기로 했다.

민간 출자사들의 의견도 일부 반영했다. 드림허브가 코레일에는 소송을 걸지 못하도록 한 대신 개별 출자사 간 소송은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로 양보할 만한 건 양보해 사업을 살리자는 취지”라며 “출자사들이 정상화 방안에 동의하면 연내 2600억 원을 드림허브에 투자해 용산개발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코레일은 드림허브의 자본금을 현재 1조 원에서 5조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경우 코레일이 2조6000억 원을 증자하고 1조4000억 원은 민간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하는 대신 요구한 688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금을 돌려주는 문제, 토지오염정화공사 관련 미수금을 지급하는 문제는 앞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명·장윤정 기자 jmpark@donga.com
#코레일#용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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