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만 정원’에 핀 40만그루 꽃… ‘생태학습장’ 대박 희망도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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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0일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 착착

10일 전남 순천시 풍덕동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동문 주변에는 튤립 새싹이 파릇파릇 나기 시작했다. 정원박람회장 곳곳에 꽃 40만여 그루가 싹을 틔우며 봄소식을 전했다.

정원박람회 개막을 41일 앞두고 23개 국가의 82개 정원 111만 m²(약 33만 평)가 98% 꾸며졌다. 이달 말까지 잔디·꽃밭, 흙길 등이 조성되면 박람회 준비가 마무리된다. 박람회는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184일간 열린다.

○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온다.

이번 정원박람회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 기간에 중국 톈진∼무안국제공항, 중국 선양∼무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전세기가 각각 주 7회와 주 2회, 총 216대 운항된다. 이 전세기를 통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은 약 5만 명. 또 정원박람회 기간에 중국 크루즈 선박이 여수항으로 29차례 들를 계획이다. 크루즈의 중국 관광객은 6만 명쯤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병선 전남도 해외관광마케팅담당은 “정원박람회 기간 전세기나 크루즈로 전남을 찾는 중국 관광객 11만 명 중 8만 명 이상이 정원박람회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개최된 여수엑스포로 전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2011년 6만6000명에서 여수엑스포가 열린 2012년에는 14만 명으로 늘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5, 6일 중국 상하이·항저우 시에서 현지 여행사 2곳과 정원박람회 입장권 2만 장 예매협약을 체결했다. 조 시장은 당시 “순천에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조선시대의 낙안읍성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지가 많다”고 홍보했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관람객 유치 목표 400만 명 중 외국 관람객을 12만 명으로 정했다. 외국 관람객 12만 명 중 8만 명이 중국인이다. 현재 전남도와 순천시가 유치한 중국 예상 관람객은 8만 명을 넘어섰다.

○ 정원박람회 호기심, 체험학습 명소로

조직위는 7일 기준으로 입장권이 62만6000여 장 예매됐다고 밝혔다. 정원박람회 입장권 예매목표 80만 장의 78%를 달성한 것이다. 정원박람회 개막이 40여 일 남은 것을 감안하면 예매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정원박람회와 순천만이 살아 있는 생태학습장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체험학습 명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박람회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 학교나 각 단체에서 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정채용 조직위 입장권관리팀장은 “새 학기를 맞아 전국 학교에서 체험학습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1만5000원(30명 이상 단체 1만2000원), 청소년 1만1000원(〃 9000원), 어린이 7000원(〃 5000원)이다. 4월 12일까지 구입하면 정상 가격의 10%가 할인된다. 특히 학교 체험학습으로 방문할 때는 초등생 2000원, 중고생 3000원으로 파격적인 할인을 해준다.

정원박람회 입장권을 소지하면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순천자연휴양림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송광사, 선암사 등 전남 주요 관광지 입장료가 절반 할인된다. 양동의 조직위 기획운영본부장은 “이달 21일까지 순천시 직원들이 전국 245곳의 지자체를 방문해 정원박람회를 홍보하고 초청장을 전달하는 등 붐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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