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원준 前 울산상의 회장 가족들 “장기 기증”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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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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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쓰러져 의식불명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고원준 씨(70·사진) 가족들이 고 씨의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 전 회장은 지난달 25일 자택에서 쓰러지면서 목 부위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본보 2월 28일자 A17면 보도… [부산/경남]고원준 前 울산상의 회장의 인생유전

가족들은 “입원 이후 8일이 지났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고 씨가 쓰러지기 며칠 전부터 뇌경색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측은 “고 씨가 건강을 회복할 확률이 아주 낮다”는 소견을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지난달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평소 고 씨의 뜻을 알고 있었기 때문.

병원 측은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뇌사 판정이 내려지면 장기 이식수술이 필요한 사람을 선정한 뒤 장기를 적출할 예정이다. 고 씨는 1981년 민정당 공천으로 울산에서 국회의원(제11대)에 당선됐다. 이어 국영기업체인 ㈜한주 사장을 거쳐 12∼14대(1997년 3월∼2004년 8월) 울산상의 회장을 맡았다. 2004년 8월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병보석-해외도피-자수-재구속을 거쳐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병 치료를 위해 구속집행이 정지돼 집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던 중 쓰러졌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상공회의소#고원준#장기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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