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남해 경계선이 어딘지 궁금하다면 ‘달맞이언덕’으로 놀러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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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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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해월정 주변 관광명소 조성작업 추진

국립해양조사원이 동해와 남해의 경계라고 밝힌 해운대 달맞이언덕 위 해월정과 앞바다. 해운대구청 제공
국립해양조사원이 동해와 남해의 경계라고 밝힌 해운대 달맞이언덕 위 해월정과 앞바다. 해운대구청 제공
‘여기가 바로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경계입니다!’

국토해양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의 해양영토’란 책에서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언덕 해월정(海月亭) 앞바다를 동해와 남해의 경계라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해운대 달맞이언덕 해월정 앞바다인 북위 35도, 동경 129도에서 북쪽을 기준으로 135도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직선이 남해와 동해의 경계다. 이를 적용해 동해안은 해월정 앞에서 두만강까지로, 남해안은 해월정 앞에서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까지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운대구는 동해와 남해의 경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계해역에 대한 공식화작업에 들어갔다.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달맞이언덕은 예부터 대한팔경의 하나로 일출과 월출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 곳.

해운대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해월정 앞에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광장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포토존을 조성한다. ‘동해와 남해를 걷는다’를 주제로 걷기 행사도 열 예정이다.

해월정 인근의 달맞이 근린공원 4만7000m²(약 1만4000평)를 관광지로 지정해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관광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이곳은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 경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백섬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을 거쳐 달맞이언덕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의 시작점이자 종착점 역할도 한다.

해운대구는 국립해양조사원과 협의해 인근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에 ‘영해 기점(영토 관할권 확정의 기준점)’을 알리는 상징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동·서·남해의 가장 외곽에 있는 섬이나 육지 끝점에서 12해리가 우리나라 영토에 속한다. ‘영해 및 접속 수역법’에 따르면 현재 영해기점은 전국에 23개소가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달맞이언덕#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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