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여천천 복원사업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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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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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상인 대표 의견 접근

울산 공업탑 인근의 여천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후의 모습을 담은 조감도. 인근 상인들이 주차장 부족을 이유로 반대했으나 최근 남구청과 의견 접근을 이뤄 조만간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 공업탑 인근의 여천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후의 모습을 담은 조감도. 인근 상인들이 주차장 부족을 이유로 반대했으나 최근 남구청과 의견 접근을 이뤄 조만간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 ‘여천천’의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 도심을 관통하는 여천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하천 위를 덮은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여천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나 인근 상인들이 “여천천 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면 주차장이 모자라 상권이 침체된다”며 반대해 진척이 없었다. 그러나 김두겸 남구청장과 상인 대표들이 최근 의견 접근을 봤다.

여천천은 남구 신정동 두왕로에서 공업탑 로터리 상가 중심으로 흘러 남구 여천동 울산항 입구 한비교까지 6.5km 구간을 흐르는 도심 하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2011년 1월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공업탑 일대의 콘크리트 복개구간(길이 580m)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콘크리트를 걷어내면 이 구간에 마련된 공영주차장 384면도 함께 없어지기 때문. 상인들로 구성된 ‘공업탑 복개천 상가번영회’는 점포마다 여천천 정비사업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운동을 펼쳤다.

김 구청장과 상인 대표들은 설 연휴 전인 7일 남구청에서 만났다. 남구청은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울산대공원 주차장과 공업탑 상가를 연결하는 지하 통행로(길이 200m)를 만들기로 했다. 또 콘크리트를 걷어낸 뒤 남는 자투리 공간에는 주차 공간을 최대한 마련하기로 했다. 남구청은 콘크리트를 걷어낸 뒤 오·폐수가 여천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상인들이 제기해온 민원을 최대한 수용해 20일 발표할 계획”이라며 “여천천 정비사업이 끝나면 도심 속의 명품 하천으로 되살아나고 공업탑 일대 상권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여천천#복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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