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뮤지컬-에어로빅에 난타공연으로 화답… 톡톡튀는 ‘축제형 졸업식’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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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학교들이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 이색적이고 의미 있는 졸업식 만들기에 나섰다.

영월초등학교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졸업식을 소통·축제형의 졸업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상장 전달과 내빈 축사가 이어지는 기존 졸업식으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이나 추억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졸업생들의 6학년 활동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에 이어 남녀 졸업생 14명이 가요 ‘내 귀에 캔디’, ‘남자 없이 잘살아’에 맞춰 신나는 춤판을 벌인다. 졸업생 9명은 ‘졸업’, ‘혜성’ 두 곡을 기타로 연주하고,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교사와 재학생들로 구성된 ‘미리내’ 밴드는 ‘붉은 노을’ 등 가요들을 메들리로 엮어 졸업을 축하한다.

졸업식 노래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으로 시작하는 곡 대신 가수 박은신의 흥겨운 ‘졸업’을 부른다. 졸업식을 담당하는 김미희 교사는 “그동안의 졸업식은 틀에 얽매여 감동이 적었다”라며 “기존의 졸업식과는 완전히 다른 신나는 축제형 졸업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전방 지역인 양구 방산중도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졸업식 주제를 ‘출발!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로 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식전 행사로 1, 2학년 재학생들이 졸업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준비했다. 학교 축제 때 선보인 공연 가운데 반응이 좋았던 것을 추려 모았다. 졸업생 모두가 출연해 난타 공연으로 화답의 무대를 장식한 뒤 졸업에 대한 소감, 미래에 대한 포부를 1분 동안 말하는 동영상을 상영한다.

졸업생들은 ‘타임캡슐’ 봉인 행사도 갖는다. 현재의 모습과 학교생활, 나의 생각 등을 기록해 캡슐에 담아 3년 뒤 열리는 홈커밍데이 때 현재의 담임선생님과 졸업생이 모여 이를 개봉하기로 했다.

철원 김화중·공고는 학부모가 참여해 에어로빅 공연을 하는 것을 비롯해 학생 혼성팀이 외발자전거 공연을, 교직원 전체가 합창을 선사한다. 강원예술고는 재학생 오케스트라반이 선배들을 위한 축하 연주를 준비했다.

이종찬 강원도교육청 교육진흥과장은 “졸업식은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고 졸업식의 진정한 의미를 마음속에 새기는 감동의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졸업식#강원도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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