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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서 치료받던 60대 외톨이 노숙자 목매 숨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1-24 13:36
2013년 1월 24일 13시 36분
입력
2013-01-24 11:21
2013년 1월 24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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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가족과 헤어진 뒤 노숙…휴대전화 저장번호 7개뿐
60대 노숙자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24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4시 17분께 인천시 동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A씨(67)가 천장에 달린 수액 거치대에 전선을 연결,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병원 직원과 간호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조사결과 평소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을 앓던 A씨는 사고 전날 인천의 한 여인숙에서 술을 마신 뒤 통증을 호소했고, 여인숙 주인에게 119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요청해 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응급조치를 받고 응급실 내 임시 병상실에 혼자 누워 있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정이 되면 응급실 입구 쪽은 형광등을 켜 놓지만 안쪽의 임시 병상실은 불을 꺼 둔다"고 진술했다.
2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한 A씨는 5명의 자녀와도 연락을 끊은 채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오랜 기간 노숙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등록된 전화번호는 단 7개뿐이었으며 이 번호들 중 하나가 셋째 아들의 것이었다고 밝혔다.
둘째 아들은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온 이후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을 매는 장면이 담긴 병원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하고 병원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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