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스마트폰 6만3천대 중국에 밀반출한 51명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6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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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12월 600억원 상당 777회 걸쳐 항공화물로 보내

6만3000대가 넘는 분실 스마트 폰을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6일 전국에서 도난 및 분실된 스마트 폰을 사들인 뒤 항공 화물편으로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보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취득 등)로 밀반출책 김모(31·중국국적)씨를 구속하고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밀반출하려던 장물 스마트 폰 1845대를 압수해 188대를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김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경기, 충남 등지에서 훔치거나 분실된 스마트 폰 6만3460대를 사들여 777차례에 걸쳐 인천에서 항공화물로 홍콩으로 보낸 다음 중국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마트 폰 대당 평균 가격을 95만원으로 치면 600억 원 어치에 이른다.

이들은 선박운송료, 운반책 수고비 등 운송비가 비싼 배편 대신 항공편을 이용해 자유면세지역인 홍콩으로 보냈다. 이렇게 하면 운송비가 100대당 30만원에 불과해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점 조직 형태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현장 매입책들은 택시나 버스 기사 등에게서 대당 10만~45만원에 장물 스마트 폰을 사들이고 나서 퀵서비스를 통해 항공운송책에게 넘겼다.

중고 스마트 폰 매입을 위한 광고 명함을 만들어 택시기사, 버스기사, 환경미화원 등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에 검거될 것에 대비해 지역 모집책들 중심으로 1주일에 10만원씩 회비를 걷어 변호사 선임비용까지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기사 등에게서 30만 원에 사들인 삼성전자 갤럭시S3은 중국에서는 60만 원 가량에 팔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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