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료관광객 모셔오자” 해외서 뛰는 대구 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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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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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병원 등 적극나서… 캄보디아에 의료센터 개설
동산의료원-효성병원도 작년 中-카자흐에 홍보관 열어

지난해 대구 파티마병원을 방문한 캄보디아 코사막병원 의료진(오른쪽)이 난치병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는 첨단의료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 제공
지난해 대구 파티마병원을 방문한 캄보디아 코사막병원 의료진(오른쪽)이 난치병 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는 첨단의료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 제공
대구지역 의료기관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에 의료센터와 홍보관을 개설하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인터콘티넨털호텔 1층에 ‘한국 대구 파티마 메디컬 센터’(KDFMC)를 8일 열었다. 개원식에는 파티마병원과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파티마병원의 협력병원인 왕립코사막병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의료센터에는 직원 4명이 근무하면서 캄보디아에 대구 의료관광을 알리고 있다.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경우 파티마병원과 전화로 상담을 하거나 대구로 직접 와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파티마병원의 프놈펜 의료센터 개설에는 2006년부터 시작한 캄보디아 의료봉사가 밑거름이 됐다. 파티마병원은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5회에 걸쳐 현지 주민 1만3000여 명을 진료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지난해에는 코사막병원장 등 3명이 파티마병원에서 최신 의료에 관한 연수를 받기도 했다.

파티마병원에서는 2010년부터 중국과 대만, 캄보디아 의사 25명이 병원 경영과 수술법 등을 연수받았다. 지난해에는 동남아지역 의료관광객 50여 명이 건강검진과 진료를 받았다. 장증태 대구파티마병원장은 “지난해 코사막병원에 앰뷸런스와 초음파치료기를 기증하는 등 신뢰관계를 쌓고 있다”며 “이번 센터 개설을 계기로 캄보디아 의료관광객이 대구를 더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56년 개원한 대구파티마병원은 735개 병상에 의료진은 800여 명이다.

대구지역 의료기관 중 해외에 의료센터를 처음 개설한 곳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이다. 동산의료원은 1996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 알마티 동산병원을 개원했다. 이 병원에는 동산의료원 소속 의료진 등 20여 명이 현지 주민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알마티 동산병원에 대구의료관광 홍보관을 열었으며 대구와 알마티를 연결하는 원격의료센터도 마련했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활발한 대구효성병원도 지난해 11월 중국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시에 대구의료관광 홍보관을 열었다. 대구시는 지역 31개 병원을 해외의료관광 선도병의원으로 지정하고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대구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009년 2800여 명에서 지난해는 7000명을 넘었다. 홍석준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의료관광객 수요가 많은 만큼 대구의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의료기관#의료센터#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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