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6개 축제 정부지원 받아… 전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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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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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젓갈-기지시줄다리기
해미읍성축제 올해 첫선정
대전은 3건 모두 탈락
콘텐츠 보강등 대책 필요

매년 4월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 당진시 제공
매년 4월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 당진시 제공
‘대전의 축제는 인정받지 못했고 충남의 축제는 제대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가 2013년도 전국의 자치단체 문화관광 축제를 심사한 결과를 두고 나온 말이다. 이번 평가에서 충남의 경우 모두 6개 축제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된 반면, 대전의 축제는 단 한 건도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축제의 콘텐츠 등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충남 강경젓갈축제 등 6개 선정돼

7일 충남도에 따르면 문화부 심사 결과, 논산 강경발효젓갈축제와 천안 흥타령축제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서천 한산모시문화제와 부여 서동연꽃축제,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 서산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가 ‘유망 축제’로 선정됐다. 이 중 강경젓갈축제와 기지시줄다리기축제, 해미읍성축제는 처음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부는 매년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관광축제를 ‘대표 축제’, ‘최우수 축제’, ‘우수 축제’, ‘유망 축제’ 등 4등급으로 나눠 예산을 차별 지원한다. 올해는 대표 축제 2개, 최우수 축제 8개, 우수 축제 10개, 유망 축제 22개를 선정했다. 충남도는 전북과 함께 최다 선정됐다.

최우수 축제 2개는 각각 3억 원의 국비와 1억5000만 원의 도비를, 나머지 4개 유망 축제는 7600만 원의 국비와 3800만 원의 도비를 지원받게 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려면 일정한 요건에 맞아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라면서 “충남 축제가 질적으로 성장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대전, 외화내빈 속 선정은 전멸

반면 대전시는 올해 단 한 건도 선정되지 못했다.

대전시는 뿌리문화축제와 유성온천대축제, 견우직녀축제 등 3건을 문화부에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 건도 선정되지 않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부 선정 축제로 지정받기 위해선 5회 이상 개최 경험, 일정 규모 이상 예산 투입 등 요건에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뿌리문화축제의 경우 유망 축제로 선정된 바 있고, 견우직녀축제도 5회 이상 개최실적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콘텐츠 부실과 전문가 참여 부족 때문에 탈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 출신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권과 부처에 다양한 로비를 벌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인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호텔대학원장은 “축제육성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전문가 멘토제를 활용해야 한다”라며 “축제 전문 공무원을 양성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축제#정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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