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올해 ‘500만명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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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493만명 방문… 하루 1만3500명꼴 찾아
“체험 인프라 더 확충할것”

전북 전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교동 한옥마을이 ‘500만 관광객 시대’를 맞고 있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493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만3500명이 방문한 셈이다.

한옥마을의 관광객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집계를 처음 시작한 2002년 31만 명에 그쳤으나 2006년 100만 명을 기록했고 2009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2010년 300만 명, 2011년 400만 명을 차례로 돌파하며 매년 100만 명씩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무난하게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옥마을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국내의 여러 한옥마을 가운데서도 도심에 있어 접근이 쉽고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대규모 한옥촌인 데다 풍성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주한옥마을에는 1920, 30년대에 지은 국내 최대 규모인 700여 채의 한옥이 있을 뿐 아니라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경기전과 오목대 등 조선왕조의 탄생과 관련된 다양한 유적이 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문화해설과 야간 투어 등의 프로그램도 활성화돼 있고 전통문화관 한옥체험관 부채박물관 술박물관 공예품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 체험시설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하고 있다. 어디를 가도 싼값에 먹을 수 있는 맛깔스러운 전주 음식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전주한옥마을은 2010년부터 한국 관광의 별, 한국 관광 으뜸명소, 국제슬로시티 등에 잇따라 선정되기도 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한옥마을은 ‘사람이 실제로 살면서 전통문화와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라고 평가하며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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