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26일 “부산도시철도 4호선(미남∼안평)을 기장읍까지 연결하는 기장선이 국토해양부의 투자심사를 최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도시철도 건설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철도 기장선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돼 부산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됐으나 경제성 부족과 재원 조달 어려움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4월 기장군이 부산대 산학협력단에 기장선 예비타당성 기초조사를 의뢰하고 도시철도 노선 조정 등으로 경제성을 높였다. 또 지방비 분담비를 기장군에서 일부 분담하는 등 기장군의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10월에는 부산시도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관련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투자심사심의를 거쳐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 사업으로 확정했다.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가 남아있으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망이 원활하지 못한 기장 지역에 도시철도가 건설되면 이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이 활성화되고 관광인프라도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원전 8기가 가동되고 있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어서 유사시 방사능 비상사태(적색비상)가 발령될 경우 10km 권역 내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는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규석 군수는 “기장이 원전 주변이라는 이유만으로 40여 년 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지역개발이 낙후됐다”며 “보상과 상생 차원에서라도 도시철도 기장선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6년 준공 예정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은 2018년으로 2년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사상∼하단선 기본계획이 일부 수정되면서 확정고시가 늦어져 준공도 2년 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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